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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2016-08-22 19:02:37 디오지기
[리뷰]내 작은 책상에 머물다 간 파랑새 - 그람슬리 BITZIE

FULLRANGE REVIEW

내 작은 책상에 머물다 간 파랑새

그람슬리 BITZIE

프롤로그



오디오를 시작하면 한번 쯤 그런 순간이 찾아온다. 갑작스럽게 시스템이 다운그레이드 되는 - 그것도 한참 아래까지 급락하는 경우 말이다. 이사, 갑작스러운 재정난,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한 일보 후퇴 등 이 간조기가 찾아오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중요한 것은, 이 때만큼 일상이 지루하고 길게 느껴져 빠져나간 시스템만큼이나 후회감과 공허함이 깊게 밀려온다는 점이다.

필자도 그렇게 바닷물 빠져나가듯 거의 모든 시스템을 처분해야했던 경험이 있다. 여기서 문제는 여러 악재가 겹쳤다는 건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자 처분했다가 예고 없이 찾아온 카드결제 내역이 제대로 옆구리에 꽂혔던 것이다. 덕분에 모아뒀던 총알은 잠시 내 통장을 다녀간 손님이 되어버렸고 여러 중고거래 게시판을 둘러보며 새로운 시스템이라는 달콤한 꿈을 꾸던 나는 덕분에 의도치 않게 차가운 현실을 맞이해야만 했다.

물론 모두 잃어버린 것은 아니었다. 3년 전 출퇴근 감상용으로 구매한 소니의 MDR-1R 헤드폰과 AKG의 K702, 그리고 갤럭시 S3를 쓸 때 호기심에 구매했던 그람슬리 BITZIE가 있었다.


그람슬리 BITZIE



BITZIE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GSP 시리즈의 그람슬리 솔로는 솔직히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많은 분들이 익히 알고 있을 정도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이다. 하지만 솔로와 BITZIE에는 분명한 차이점들이 있다.

언뜻 비슷해 보이는 알루미늄 절삭의 말쑥한 디자인이지만 크기의 차이나 측면 바디의 디자인, 전면부 옵션의 배치에서부터 많은 차이를 보인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는 후면부 인풋 옵션이다. USB, 광출력, 동축의 총 세 가지 단자가 후면부에 있는데, 이것이 바로 BITZIE의 아이덴티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BITZIE는 그람슬리 헤드폰 앰프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USB를 지원하는 기기이다.




여기에 더해 Plug&Play 방식을 적용해 노트북, 스마트폰 등 USB로 연결할 수 있는 모든 제품들을 바로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갤럭시 S3을 사용할 당시 구매했던 이유도 당시 제품 홍보 문구 중 하나로 이 기능에 대해 어필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물론 ‘요즘 제품 중에 Plug&Play가 안 되는 제품도 있어?’ 라는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스마트하지 못한 제품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갤럭시 S7이 나온 이 마당에도 드라이버 설치하고 관련 코덱 잡는 수고 좀 해보신 분들이라면 바로 공감할 것이리라.

조금 연식이 있는 제품인지라 16비트 음원까지만 지원된다는 점이 옥의 티라고 할 수 있겠지만, 크기와 기능에 따른 범용성과 휴대성을 고려한다면 디메리트라고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 않나 생각해본다.


리스닝



이번 청음에는 그람슬리 BITZIE를 중심으로 리시버로는 AKG K702와 MDR-1R, 소스기기로는 노트북을 사용했다. OS는 윈도우 8.1, 프로그램은 음악 스트리밍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 첫 곡은 Eagles의 Hotel California(live on MTV/1994)로 선곡했다. 그람슬리 솔로과 k701 콤비를 생각하며 골랐던 선곡이었지만, 첫 현이 울리는 순간부터 예상과는 많이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생각처럼 그람슬리와 K702의 듀엣은 옳은 선택에 가까웠다. 하지만 정답이라고 말하기도 힘들었던 게, 텍스처는 예상했던 것처럼 그람슬리 특유의 실키한 쪽에 가까웠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마냥 편하고 푸근한 느낌은 아니었다. 보컬보다는 특히 다른 음역대보다 저음으로 밸런스가 기울어지는 걸로 보아 리시버와 선곡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 두 번째 곡부터는 MDR-1R으로 헤드폰을 교체하여 청음을 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Fall Out Boy의 Phoenix를 선곡했고, 역시나 어느 정도 정답에 근접할 수 있었다.
    헤드파이 유저들이 흔히 말하는 V자 형태의 특징이 조금 드러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그것이 중음을 밀어낸다던가, 밸런스를 무너뜨릴 만큼의 왜곡은 아니었다. 되레 Phoenix의 흥분감을 고조시키는 저음의 타격감과 메인 멜로디인 고음역대에 임팩트를 실어주며 호쾌한 보컬과의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물론 기본적인 텍스처나 온도감, 입자가 본 장르에 어울린다고는 할 수 없다. 결국 이러한 다음 곡에 대한 선곡 고민으로 이어져 곡이 끝날 때까지 머리를 굴려야만 했다.


  • 대부분의 특성은 그람슬리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저, 고음역이 스테이지 앞으로 온다. 그렇게 고심 끝에 헤드폰을 다시 K702로 교체해보았다. 선택한 곡은 바로 Christian Escoude의 Racine. 사실 이 선곡이 정답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다만 집시 재즈인 이 곡의 두 기타 세션이 빠르면서도 유연하게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습에서 조금은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웬만해선 잘 들리지 않는 저음역대의 드럼과 같은 세션까지 잡아내 저, 고음역 세션의 밸런스를 우아하게 엮어나가는 것이 일품이었다.
    세 번의 청음을 통해 이끌어낸 아주 주관적인 추천이지만, 보컬보다는 밴드 세션, 혹은 대•소편성 합주가 주가 되는 장르를 즐기는 청자라면 적당한 헤드폰만 매칭해도 어렵지 않게 어디서든 청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위 유튜브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영상이며 실제 리뷰어가 사용한 음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에필로그


그람슬리 BITZIE는 호환에 대한 범용성만이 아닌 청음 트렌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고찰을 한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을 정도에서 V자 형태의 음역 강조가 이루어져 트렌드를 따라가는 곡이나 청자에게 맞춰가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물론 그러면서 그람슬리 특유의 색은 잘 간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격이며 크기까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트렌드를 좇다가 나만의 청음에 대해 고민하던 새로운 청음 환경을 찾는 사람에게는 길을 일러줄 작은 파랑새의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S P E C

USB input
1 x standard B socket; up to 24 bits and 48kHz sampling frequency (music player software can be made to play higher resolution files)
Digital Outputs
1 x Coax transformer isolated; 1 x Optical; 16 bits and up to 48kHz sampling frequency
Coax
Distortion, THD+N : 0.001%
Inter-modulation, SMPTE : 0.015%
Frequency response : 20Hz - 20kHz +/-0.02dB
S-N ratio : 96dB
Optical
Distortion, THD+N : 0.001%
Inter-modulation, SMPTE : 0.013%
Frequency response : 20Hz - 20kHz +/-0.02dB
S-N ratio : 96dB
Analogue outputs
1 x 3.5mm jack; 1 x 1/4" jack; use either for headphones, or 1/4" jack for line-out via supplied adapter.
Line-out
Maximum output : 1.55V rms
Distortion, THD+N : 0.01%
Inter-modulation, SMPTE : 0.15%
Frequency response : 20Hz - 20kHz +/-1dB
S-N ratio : 76dB
Output noise (shorted input to stage) : -96dB
Headphone out into 32 Ohm
Maximum output : 750mV rms
Distortion, THD+N : 0.08%
Inter-modulation, SMPTE : 0.25%
Frequency response : 20Hz - 20kHz +/-1dB
S-N ratio : 72dB
Software
Plug & play: supported by native drivers built-in to virtually all operating systems Music player software will need to be loaded on your device, for example: Foobar2000 (FB2K), VLC media player, Google Play (on mobiles) Music player software can be made to play higher resolution files For use with Android phones, an On The Go (OTG) adapter cable is normally required For use with iPhones, a camera adapter is usually required
수입원
디오플러스(031-906-5381)
가격
70만원

리뷰어 - 김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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